MSG는 무엇으로 이루어졌나, 감칠맛 뒤의 글루탐산

어두운 바닥에 흩어진 바늘 모양의 글루탐산나트륨 결정
사진: Ragesoss / Wikimedia Commons (Public Domain)

MSG는 수많은 라벨에 적혀 있고 그만큼 많은 논쟁에도 등장한다. 그 아래에는 의외로 단순한 분자 하나가 있을 뿐인데, 이름부터가 그 정체를 거의 다 말해 준다. 그 병 안에 실제로 들어 있는 것은 무엇일까. 참고로 여기서 다루는 것은 그 화학이고, 건강 논쟁은 다른 이야기다.

MSG의 정체

글루탐산나트륨이라는 말 자체가 병 속 내용물을 화학적으로 곧이곧대로 풀어 쓴 것이다.

MSG(글루탐산나트륨)는 글루탐산의 나트륨염으로 순수한 감칠맛을 낸다.1

소금이 나트륨을 실어 나르듯, MSG는 깔끔하게 녹아 간을 맞추는 형태로 글루탐산을 실어 나르는 셈이다. 풍미에서 중요한 쪽은 글루탐산 자체인데, 그럼 이 분자는 혀에서 무슨 일을 하는 걸까.

유리 글루탐산은 감칠맛이라는 기본 맛의 주된 원천이다.2

감칠맛은 단맛, 짠맛, 신맛, 쓴맛과 나란한 기본 맛의 하나이고, 유리 글루탐산이 그 맛을 가장 많이 책임진다. 육수에 MSG를 한 자밤 넣으면 대번에 맛이 도는 이유가 이것인데, 감칠맛에 딱 맞춰진 분자를 그대로 얹는 것과 같다.

음식 속의 같은 분자

이 이야기에서 가장 깔끔한 대목은 글루탐산이 이국적인 첨가물이 아니라 이미 늘 쓰는 식재료에 평범하게 들어 있다는 점이다.

잘 익은 토마토는 유리 글루탐산의 상당한 식물성 공급원이다.3

오래 끓인 토마토소스가 그토록 깊은 맛을 내는 이유는 MSG 한 꼬집이 내는 이유와 정확히 같다. 정체는 유리 글루탐산이다. 그런데 이 감칠맛은 그저 강한 맛에서 그치지 않는다.

감칠맛은 침 분비를 늘리고 음식의 풍부함과 입안 가득한 느낌을 높인다.4

그러니까 감칠맛은 알아채는 맛일 뿐 아니라 느껴지는 충만함이기도 하다. 음식을 더 풍부해 보이게 하는 둥글고 입안 가득한 느낌인데, 잘 익은 토마토에서 오든 MSG 몇 알에서 오든 그 충만함을 가져다주는 것은 글루탐산이다.

글루탐산으로 요리하기

MSG와 토마토가 같은 감칠맛 분자를 지고 있으니, 할 일은 글루탐산이 가장 쓸모 있는 자리마다 그 분자를 찾아 쓰는 것뿐이다.

이 글의 근거
  1. 1. MSG: 소금 형태의 글루탐산
  2. 2. 글루탐산이 곧 감칠맛
  3. 3. 토마토: 글루탐산의 공급원
  4. 4. 감칠맛이 풍부함을 더한다

외부 링크가 없는 사실은 R&Dish가 검수한 코퍼스(교과서 수준의 식품과학)에서 가져왔습니다.